친척언니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쓰리몬스터'
올드보이의 박찬욱감독, 착신아리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 !
세 나라의 최고의 감독이라 불리우는 세 감독이 만들어낸 옴니버스 공포영화 !
박찬욱 감독의 대표적 영화로는 올드보이.
물론 아직 올드보이는 접하지 못했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하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많다고들 하길래 PASS !!
착신아리..많은 이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영화이며,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 중 보고 싶은 영화는 '크로우즈제로'
메이드 인 홍콩이란 영화와 프루트 챈 감독은 처음 접한다.
물론 '쓰리 몬스터'라는 영화에서 '만두'라는 영화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만두를 씹는 소리가 끔찍하다고들..
간신히 구한 '쓰리몬스터' 중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CUT'이 가장 볼만하다고 하길래
일본과 홍콩의 영화는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영화 'CUT'을 보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CUT'>
영화 'CUT'은 인간의 내면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마성을 깨우는 내용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다.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 이병헌과,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인 강혜정.
그리고 이병헌의 악마성을 일깨우는 테러리스트 임원희까지...
영화를 보며 나를 가장 크게 당혹시키고 이 영화의 매력이라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공포영화가 맞나?'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영화 중간에 흐름을 깨는 유머스런
장면들이 서슴없이 등장했으며 공포영화를 보면서 코믹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원희의 당혹하고 엽기스런 행동에 계속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으며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영화의 분위기가 가벼웠으며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테러리스트 임원희가 저지르는 살인의 이유였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병헌이 너무나 착해서, 그래서 임원희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걱정되어서가 이유이다. 참으로 당혹했다. 이런, 이 부분에서 심히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뭐.....' 이런 생각밖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묻지마 살인이 있는데 오히려 이것보다 더욱 사람을 당혹하게 만든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것이 박찬욱 감독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당혹하게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재주란, 박수 쳐주고 싶을 만큼 독특하고 묘한 느낌이다.
영화 'CUT'은 주로 이병헌과 임원희의 대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둘의 오고 가는 대사를 잘 들어보면
임원희가 이병헌의 심기를 건드려 그의 악마성을 일깨우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결국 이병헌은 임원희의 꾀에 넘어가 결국 악마성을 드러내고, 평소 그의 아내를 죽이고 싶어했던
마음을 그녀에게 서슴없이 내뱉는다.
임원희에게 그녀의 손가락을 다 자르고 사라져버리라는 둥, 아니 귀찮게 뭐하러 하나씩 자르고 있느냐며
손목 통째로 날리고 그냥 가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이병헌의 이중적인 모습에
나의 내면 속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도 저런 악마가 존재하지 않을까..?, 아니 존재한다.'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오히려 나 자체, 보이는 그대로가 악마일지도 모른다는 의문도 들었다.
그리고 발견한 또 다른 하나 ! 임원희는 그냥 평범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임원희, 그에겐 이미 악마성이 깨어나 있었으며 그에게 존재하는 악마는 이병헌 뿐만 아니라 강혜정의
악마성까지 일깨운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병헌은 강혜정의 목을 졸라 죽이고, 강혜정은 혀를 축 늘어뜨린채
이병헌의 손안에서 죽고 만다.
아차, 그리고 영화 'CUT'을 통해 처음 느낀바는 공포영화가 무조건 피 튀기고 썰리고 터져야만 그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나의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물론 'CUT'에서 완전하게 피가 감추어 진 것은 아니지만
한 방울의 피 없이도 충분히 오금이 저리고 등골이 싸해지는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날까지 대한민국 영화 Fighting.
by. 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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