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몬스터 (Three... Extremes)

감독 박찬욱, 프룻 챈, 미이케 다카시 출연 하세가와 쿄코, 와타베 아츠로, 강혜정, 이병헌, 임원희, 링 바이, 양천화 개봉 2004 대한민국, 일본, 중국, 126분 평점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동물에 가깝다.

생장을 하고, 욕구가 있으며, 진화를 하고, 때로 본능을 따르기도하지만

다른 하등 생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극한 상황에서 이성이라함은 얄팍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피그말리온 효과'라함은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결국엔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다.

최근 많은 이들이 목적의식 고취를 위해 많이 쓰는 말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무조건 긍정적 효과로서만 해석되는 걸까?

현재의 눈으로 보면 나치당원들은 정신이 획까닥한 대량 학살범들이다.

그러나 과연 그 당시에는 어떠했을까

오히려 그 때에는 모든 인간은 존엄성이 있으며 그것은 유태인들도 마찬가지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미친 사람 취급했을것이다.

 

어떤 상황이, 어떤 생각의 시작이 인간을 괴물로 만들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안에는 악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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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박찬욱, 착신아리의 미이케 다카시,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

컬트매니아인 세 감독의 인간내면의 추악한 면에 대한 시선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

* 첫번째 이야기, 박찬욱 감독 (한국) CUT

 

류지호(이병헌)는 부와 명예, 아름다운 아내, 감독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앉아 있다.

그는 어느 날 이상한 곳에서 눈을 뜬다.

체스판 모양의 바닥, 왼쪽에는 한 아이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자신의 아내가 얇은 피아노 줄에 매달려 있다.

그의 집에 침입한 스턴트맨(임원희)은 그에게 아이를 목졸라 죽이지 않으면 아내의 손가락을 하나 씩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한다.

처음에는 이성적으로 설득해보기도, 울며 애원하고,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통하질 않고-

그렇게 서서히 미쳐간다. 이러한 과정들은,기막힐 정도다. 

처음엔 아이에게 손도 대지 못하던 그가, 나중에는 아이의 목을 조르고, 미안하다며 아내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했던 그가 나중에는 '많이 아프지? 근데 ... 넌 좀 아파도 돼'라며 자신의 본심을 내보인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손가락 하나가 잘렸음에도 아이를 죽이지 말라고 고개를 젖더니,

손가락 세개가 잘려나가자 빨리 아이를 죽이라며 욕설을 퍼붓고 소리를 지른다.

마지막 부분, 괴한이 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내를 목졸라 죽인다.

선이 악이 되는 과정, 이성이란 가느다란 줄이 얼마나 쉽게 끊어져 버릴 수 있는지를 세 편중 가장 잘 표현했다.

 

* 두번째 이야기, 프루트 챈 감독 (홍콩) 만두

 

 

할머니 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른 나이의 모습으로 보이는 메이.

그녀는 태아로 만두를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부유한 고객인 칭.

그녀는 아름다운 여자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젊어지고 싶어

울렁거리는 속을 추스르고 다시 또 태아만두를 먹는다.

 

젊음을 위해 태아로 빚은 만두를 먹는 여자.와

낙태 수술을 한 여자. 중 어느 쪽이 더 인간으로서 못할 짓을 하고 있느냐 묻는다면,

모두들 태아만두먹는 여자를 꼽을 것 이다.

하지만 왜?

낙태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이니 별 것 아니고, 태아를 먹는 것은 잔혹한 짓인가?

프루트 챈 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져버린 낙태, 그것은 결코 당연해져버려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걸.

 

* 번째 이야기,  감독 (일본) BOX

서커스단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한 가족.

교코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 의붓 아버지를 사랑하는 교코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언니를

시샘하고 부러워하다, 공연 용 박스에 언니를 가두고는 불을 질러 언니를 죽게 만든다

커버린 교코는 이상한 경험을 계속해 반복한다.

언니의 이름으로 배달된 장미꽃과 초대장, 의붓 아버지의 얼굴을 닮은 남자의 접근..들로 인해

잊고 지냈던 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죄책감..

그리곤 산 채로 땅에 비닐에 담겨 땅에 묻히는 장면.

그러다가는 갑자기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뜬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악몽들.

현실인가,아니면 그저 환상인것일까?

감독의 의도는 대충 알겠다만 쓰리 몬스터의 주제에서 좀 벗어난 것 같아서 제일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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