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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미스트 - 프랭크 다라본트

 

 

소문대로 미스트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원작의 결말을 망첬다고 불평하는 스티븐 킹의 팬들과 달리

그의 소설 팬이 아니기 때문인지

영화의 결말은 나름대로 비극적 분위기와 어울린다

 

안개라는 소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나타기도 하지만

다른 세상과의 경계, 시야의 장애물이라는 측면에서 공포의 대상이다

영화는 이러한 안개의 속성인 두려움과 불안함을 잘 전달한다

 

안개속만큼 슈퍼마켓속 상항에서도

집단적 패닉상태에 빠진 인간들의 본성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사람'이라는 공포감을 조성한다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진정한 공포는

두려움에 아이마저 희생냥으로 삼으려는 인간의 나약함과 광기일지 모른다

집단광기(혹은 이기주의)에 빠진 대형슈퍼마켓(혹은 자본주의) 속 인간들의 추악함은   

세계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미국의 초상이다

 

반면 신과 기독교에 대한 불신만큼

인간의 영역을 넘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는 인간의 오만함에 대해

안개속 정체모를 괴물들과 그 괴물을 양상해낸 원인을 통해 경고한다

안개속 상황의 중심에 서 있는 과학과 군대는

현대사회의 필수 요소이면서 환경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필요악이다

 

또한 영화는 주인공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된 가족의 자살(또는 살해)를 통해

미국의 중산층 백인가정의 허구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영화 초반 데이빗은 블루칼라 집단과 갈등을 겪고

후반 아버지 없는 가족의 생존을 목격한다

비약하자면 영화는 계급과 가부장제의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영화에 대한 과도한 해석이라고 치부해버려도

공포영화로서 미스트는 훌륭하다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를 연출했던 감독답게

밀도있는 연출로 안개(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와 비극성, 긴장감 등 조성에 성공했다

연출력 뿐 아니라 1980년대 쓰여졌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스티븐 킹의 뛰어난 텍스트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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