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라자 고스넬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FBI요원 말콤이 탈옥한 악당이 전 애인 곁에 숨겨둔 돈을 찾아가기 전에 먼
저 그 여자의 할머니 빅 마마로 변장해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뚱뚱한 할머니로 변장한다는 발상 자체는 1994년에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로빈
윌리엄스를 기용해 만든 본격 여장 코미디(정확히는 할머니지만) 미세스 다웃파이
어가 생각나지만 실상은 상당히 다르다.


빅 마마란 타이틀 그대로 크기 자체가 스케일이 달라서 이쪽의 빅 마마는 무려 몸
무게 147킬로그램의 미국 남부의 무서운 할머니다. 이 빅 마마 캐릭터가 예상외로
재미있고 정감이 가는 캐릭터라 개인적으론 주역으로 나와줬으면 했지만, 실제로
극중에는 빅 마마가 중간에 친구 간병을 위해 떠나기 때문에 그 공백 기간 동안 말
콤이 빅 마마로 분장해 히로인 세리를 맞이한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인 만큼 빅 마마로 분장한 말콤을 중심으로 한 개그가 주를
 이루는데 예를 들면 빅 마마 변장한 채로 농구를 하거나 산파가 되어 아기를 받는
 장면 등등을 꼽을 수 있다.


솔직히 초 중반부까진 그럭저럭이고 별로 긴장감도 없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선
 아예 중반에 손님이 찾아와 본래의 자신과 할머니로서의 자신의 변장을 반복하는
데 여기선 그런 게 좀 적다. 아주 안 나오는 건 아니고 태권도장에서 호신술을 배
울 때의 가발 이벤트 같은 게 있긴 한데 그 걸로는 너무 부족하다.


하지만 극 후반부 20분. 빅 마마의 생일 파티 때 마침 진짜 빅 마마가 돌아오고 빅
 마마로 분장한 말콤이 히로인 세리의 전 애인이자 악당 탈옥수의 위험을 경계하면
서 여러 가지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큰 재미를 준다.


화장실 유머가 나오고 빅 마마의 뚱뚱한 외모에 대한 혐오감에서 출발한 개그가 몇
 개 나오긴 하지만 아주 거북할 정도는 아니고.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는 말콤
의 이야기에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니 깔끔한 느낌이 든다.


결론은 추천작. 후반부 20분만 놓고 봐도 충분히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
고 생각한다. 수년 후에 나온 화이트 칙스도 어쩌면 여기서 착안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개그 자체는 화이트 칙스가 우위. 전체적인 퀄리티는 미세스 다
웃 파이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킬링 타임용 코미디 영화로선 손색
이 없고 적어도 속편인 빅 마마 하우스 2보다는 몇 배는 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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